파라과이 치대에 한국유학생 러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치과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 남미의 파라과이에 유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학 사기 피해 주의보' 를 내렸다.

파라과이 대사관이 최근 "한국인 치대 편입학 희망자들이 몰려들면서 유학 알선을 둘러싼 사기 피해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는 공문을 교육부.보건복지부.경찰청 등에 보내왔기 때문이다.

파라과이 N대는 지난해 한국인만을 위한 치대 과정을 개설했으며, 수십명의 한국 학생이 여기에 입학했다. 하지만 5년 과정인 이 대학의 학제가 국내 치과대의 학제(6년)와 안 맞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유학생들이 현지 공관에 사기 피해를 신고한 것. 국내와 학제가 다를 경우 외국 대학을 졸업하고 해당국에서 의사 면허를 따더라도 한국에 돌아와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파라과이 A대학은 최근 외국인(주로 한국인) 대상 6년제 치대 입학을 허용키로 했다.

국내 U유학원 관계자는 "파라과이 A대학은 문제가 된 N대학과 달리 6년제 과정이어서 유학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사국가시험을 관장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현재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남미지역 치과대학은 브라질의 상파울루대뿐" 이라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