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최고 '민주적리더십' 목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민주당 김근태(얼굴)최고위원은 3일 '믿을 수 있는 사람' 과 '민주적 리더십' 을 차기 주자의 요건으로 내세웠다. 자신의 싱크탱크로 출범한 '한반도 재단' 창립대회(63빌딩)에서다.

金위원은 대회사에서 "차기대선의 리더십은 분열적 지배주의와 1인 지배체제, 그리고 불투명한 정치자금에서 해방된 믿을 수 있는 새 사람이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지나 민주적 리더십이 정착돼야 한다" 며 "도덕적 일관성, 민주적 포용력, 비전과 자질이 새 지도자의 덕목" 이라고 주장했다.

한 측근은 "3金정치 탈피는 물론 이인제 위원의 경선 불복에 따른 도덕성 시비, 이회창 총재의 포용력 시비를 고려한 이미지 차별화 전략" 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그는 대통령 중임제 개헌과 대선후보의 정치자금 투명화를 꺼냈다. 金위원은 "지역주의를 막기 위한 정.부통령제에 이회창 총재가 굳이 반대한다면 2002년 대선 전에 개헌을 하되 2007년부터 시행하자" 고 제안했다.

이날 대회에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축전을,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냈고 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는 직접 참석했다. 재단에는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 현역의원 45명이 고문.지도위원으로 참여했다.

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