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제작을 위한 오디션을 할 때면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에게서 두툼한 이력서를 받게 된다. 콩쿠르 입상경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름을 처음 접하는 콩쿠르도 부지기수다. 그럴 때 그 경연대회가 국제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해 있는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WFIMC는 유네스코 산하로 1957년 창설된 세계 음악콩쿠르의 총본산이다.
현재 1백6개의 콩쿠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콩쿠르의 수준향상과 정보교환을 위해 창설된 만큼 이곳에 소속한 경연대회에 입상했다면 그 실력을 충분히 인정해 줄 만하다.
WFIMC의 홈페이지에는 지구촌 각지에서 열리는 음악콩쿠르의 일정과 장소.참가비.자격.연락처 등 각종 정보가 담겨 있다. 부문별.월별.개최 도시별로 검색할 수 있으며 개별 콩쿠르의 홈페이지와 곧바로 연결된다. 역대 입상자의 명단과 연락처도 연주자별.콩쿠르별로 확인 가능하다.
박수길 <국립오페라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