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행 결혼 예복 아이보리·순백색 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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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신부에게 있어 웨딩드레스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인생 최대 이벤트인 결혼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이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의 바람일 것이다.

패션이 생활의 일부가 되고 문화가 되면서 신세대 신부들은 자신의 패션 감각을 웨딩드레스에도 반영하고 있다. 화려한 공주풍보다 심플하지만 개성 있는 실루엣을 선호하는 것.

올 봄 웨딩 트렌드 역시 미니멀한 실루엣이지만 디테일이 화려하게 디자인된 감각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라인 자체는 깔끔하고 단순하게 디자인하고 대신 장식적 요소만큼은 화려하게 디자인하는 스타일이 인기. 심플한 A 라인이나 지난 해부터 유행하고 있는 H 라인 스타일이 드레스에 독특한 장식으로 개성을 표현한다.

그러나 동양인의 체형에는 심플 실루엣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세련돼 보이지만 자칫 초라해보일 수 있다는 것. 이런 경우라면 디테일적 요소를 가미해 보다 개성 있게 코디네이션하는 것이 요령.

체형에 자신없는 신부라면 결점 커버가 가능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키 작은 신부는 상체에 포인트를, 통통한 체형이라면 세로 재단선의 핀 턱 처리나 웨스트 라인 포인트가 제격이다. 디테일적 요소는 고급스러운 비즈 장식이 인기. 심플 실루엣에 비즈 포인트는 단아하면서도 우아하게,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컬러는 화이트 아이보리 컬러와 순백의 화이트 드레스가 여전히 강세. 소재는 은은한 광택의 실크가 가장 많이 선호된다.

올 봄 또 하나의 웨딩 트렌드로 화사한 분위기의 애프터 드레스를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결혼식에서는 대부분 생략해왔지만 호텔 결혼식이 보편화되면서 새롭게 자리잡은 결혼 문화다. 본식이 끝난 후 축하 피로연이나 케이크 커팅식 등의 식순에서 신랑신부가 애프터복 차림으로 하객들 앞에 다시 인사하는 것.

신랑의 턱시도 역시 보다 감각적이다. 올 시즌은 개성을 반영하는 크로스 코디네이션으로 패셔너블한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 기본 포멀 스타일은 벗어나지 않되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선보이고 있다. 실루엣은 지난 해부터 일자형의 심플한 스트레이트 라인이 인기. 특히 이번 시즌은 컬러가 더욱 강조되어 기존의 블랙에서 벗어나 멜란지 그레이.카키.골드.아이보리 등의 화사한 톤을 선보였다.

턱시도는 기성복보다 조금 적은 듯한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 몸에 적당히 피트된 스타일이어야 슬림해보여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의 조화를 더욱 멋스럽게 한다.

<최선아.웨딩21 수석기자, 사진="웨딩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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