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해선 잘 오르지 않던 일본 주식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5일 2.2%(223.24포인트) 올라 1만368.96포인트가 되더니, 8일에도 2.09%(216.96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인 5일 1.01%와 8일의 1.56%를 크게 웃돈다. 3월 들어서도 닛케이지수의 상승률이 4.54%로 코스피지수(4.11%)를 앞섰다.
일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 주식형 펀드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KB자산운용의 ‘KB스타 재팬 인덱스증권A’는 2월 26일~3월 5일 1주일간 수익률이 2.57%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2.34%)보다 나은 성적이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지리란 예상은 앞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일본은 바닥을 헤매는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16~17일 열리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돈을 더 풀겠다고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엔화 가치가 떨어져 일본 기업들이 수출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권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