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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FIFA 매거진 '홈팀이 유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축구 경기에서 홈 그라운드의 이점은 존재하는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설이 통계적으로도 증명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행하는 'FIFA 매거진' 은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치러진 A매치 경기(국가대표간 경기) 중 중립지역이 아닌 곳에서 열린 6천6백79경기를 분석한 결과, 홈팀의 승률이 49%에 이른다고 발표했다(http://www.fifa.com). 이 가운데 무승부가 26%였던 점을 감안하면 홈팀이 진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홈경기 승률은 루마니아가 81%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76%).이탈리아(73%).멕시코(67%) 등 축구 강국도 자신들의 '안마당' 에서 치를 경우 경기를 훨씬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FIFA매거진은 홈경기가 유리한 원인으로 ▶관중의 호응▶친숙한 분위기▶기분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이를 정확히 수치화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런 경향은 친선경기보다 월드컵 같은 주요 대회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친선경기에서 홈팀이 이긴 경우는 46%에 그친 반면 우승컵을 놓고 겨루는 대회에서 홈팀의 승률은 54%나 됐다.

프랑스(98년 월드컵).남아프리카공화국(98년 아프리칸컵).볼리비아(97년 컵아메리카) 등 홈경기의 이점을 이용, 개최국이 우승한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FIFA매거진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을 최대 복병으로 꼽았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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