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열린마당] 학생회장 선거 기초 다지기 실천 기회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중앙일보가 연재하고 있는 '기초를 다지자' 시리즈를 애독하고 있다.

누구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선거제도는 우리 사회의 기초 가운데 기초라고 생각한다.

선거는 단순히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다. 우리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일이고,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의사표현의 한 방법이다.

도덕시험을 보면 누구나 고득점을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기초질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민주주의의 원리에 대해서도 누구나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데는 소홀하다. 실천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지 못한 까닭이다.

이제 봄방학이 끝나면 새 학기가 시작된다. 학교에서는 새 학생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할 것이고 반장도 뽑을 것이다. 여러 단체들도 새 대표자들을 선출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민주제도를 익히는 교육장이 돼야 한다. 이제부터 기초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과정을 중시하는 관행을 만들어가야 한다.

김호.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