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한.일간의 갈등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3.1절을 앞두고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일제 때 강제징용됐던 재미 동포들이 미국에서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낸 데 이어 흥사단은 일본제품 불매 등 대일(對日)항의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공동대표 이종진)(http://victim.peacenet.or.kr)는 28일 "재미동포 8명이 대표 원고 자격으로 한국인들을 강제노역시킨 일본 미쓰비시(三 菱).미쓰이(三井)등 2개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냈다" 고 밝혔다.
흥사단도 "일본이 한국인을 우습게 알고 있다" 면서 28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일본 대사관 항의전화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전남 여수시 '한배달 민족정기 선양위원회' 는 1일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 여수시 삼산면 상백도 암벽의 혈침을 제거키로 했다. 이와 함께 28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항의집회도 잇따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윤정옥) 소속 피해 할머니 등 70여명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가졌다. 또 독도향우회 회원 6백명과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원 8백명이 서울 탑골공원에서 3.1절을 기념하고 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성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