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면 돈·물품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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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 직원들은 자원봉사 한 시간당 회사로부터 1000원씩을 받는다. 지원금은 자원봉사활동 시간 누적에 따라 최고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이 항공사나 신용카드사가 주로 시행하는 마일리제를 자원봉사활동에 도입해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도입한 자원봉사 마일리지는 노력봉사와 헌혈활동이 대상이다. 봉사시간은 개인 및 그룹단위로 누적 관리하며 100시간은 인증서, 300시간과 500시간에 되면 인증패, 1000시간에 도달하면 골드 인증패를 준다.

또 분기별로 직원들의 자원봉사 시간을 합산해 1시간에 1000원씩 최고 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 활동 경비나 불우이웃 돕기 등에 쓰도록 하고 있다.

서제석 광양제철 홍보담당은 "불우이웃. 농어촌 일손 돕기, 의료봉사, 환경정화활동 등 다각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해 온 포스코는 최근 채택한 신경영 이념의 하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관공서도 이같은 자원봉사 마일리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 서구청은 "청소횟수나 실적에 따라 점수를 적립한 뒤 생필품을 나눠주는 이른바 '청소 마일리지'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서구청은 주민들이 골목길 청소에 참여하면 횟수 및 실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을 인증해 주고 매달 표창장 수여와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활용 비누. 청소도구 등 생필품을 줄 방침이다.

포인트 적립은 시민들이 청소를 한 뒤 구청에 설치된 ARS(수신자부담)로 전화하면 참여횟수 및 실적에 따라 주전산기에 마일리지 점수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청소 도우미제를 운영해 왔는데 이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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