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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화제] 기업이 찾는 '맞춤 인재'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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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경남정보대 호텔관광경영계열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에 따른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경남정보대 제공]

대학과 기업이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맞춤 인재' 양성에 나섰다.

기업이 채용 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재학시절 필요한 기술과 소양을 갖추도록 대학에 지원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 후 입사교육을 하는 손실을 막을 수 있고, 대학은 졸업생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부산대와 LG전자는 22일 신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공대 기계공학부에 'LG 트랙'을 도입했다.

LG트랙 과정에 매년 30명의 우수 인재를 확보, LG전자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밟게 하고 방학에는 LG전자의 사관학교인 '에어컨 사관학교'에 입소해 학부때부터 LG맨으로 훈련을 받도록 한다. 이들 학생에겐 등록금 전액과 월 50만원 지원금을 지급한다.

경남정보대 호텔관광경영계열 1학년생 30명은 오는 겨울방학 때 외식업체 아웃백에서 1~2개월간 현장실습을 한다. 1개월은 1학점,2개월은 4학점을 인정받는다.

이들은 내년 2학기에는 외식사업실무(2학점)에 관해 아웃백 본부장 등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30시간 강의를 듣는다.

2학년 2학기 때는 아웃백 직원으로 채용돼 근무한다. 대학에서는 실습학점으로 인정한다.

30명은 호텔관광경영과 관련한 과목 외에 아웃백 전문분야를 더 익히게 되는 것이다.

경남정보대와 아웃백은 올부터 2007년까지 매년 30명을 이같이 교육시키고 아웃백에서 채용한다는 협약을 최근 맺었다. 아웃백 음식점은 부산 3곳, 울산과 창원에 각1곳 등 영남지역에 10곳이 있다.

이 대학 김의겸 교수는 "졸업 후 근무할 분야를 정해두고 그 분야에 맞는 전문인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업체 쪽으로선 전문화된 인력을 안정적으로 채용할수 있고 대학 쪽으로는 취업문제를 해결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동의공업대는 한진중공업 취업을 위한 특별반을 편성,지난해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특별반의 경우 선박CAD 및 선박공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고, 한진중공업은 전문가를 강사로 파견하고 선박설계 전용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동의공업대 고세명 홍보팀장은 "지난해 특별반에서 교육받은 학생 15명이 한진중공업에 취업했고 올해말에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공업대는 또 올해부터 기계시스템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광(녹산공단.반도체부품 등 생산)에 취업할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산대학 식품영양과는 올초부터 베니건스.피자헛과 협약을 맺고 회사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에 맞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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