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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앨런비, '연장전 사나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로버트 앨런비(29.호주.사진)는 과연 '연장전의 사나이' 였다.

2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근교 리비에라CC(파71.6천2백88m)에서 벌어진 미프로골프협회(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백40만달러) 최종 라운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76타를 기록한 앨런비는 이자와 도시미쓰(일본).브랜들 챔블리.제프 슬러먼.밥 트웨이.데니스 폴슨(이상 미국) 등 5명과 연장전에 들어섰다.

72홀 경기에서 무려 6명이 연장에 들어가기는 미PGA투어 사상 처음.

연장 첫 18번홀(파4.4백6m)에서 앨런비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핀까지 2백3m를 남겨 놓고 3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을 핀 1.5m에 붙였다.

비 때문에 페어웨이가 질퍽거려 6명 가운데 트웨이도 파온에 성공했지만 홀컵까지 11m나 되는 먼 거리. 트웨이의 버디 퍼팅은 짧았고 버디 퍼팅에 성공한 앨런비는 우승 상금 61만2천달러(약 7억6천5백만원)를 차지했다.

앨런비는 지난해 휴스턴오픈에서 크래그 스태들러를 연장 네번째홀에서 물리쳤고, 웨스턴오픈에서는 닉 프라이스를 연장 첫홀에서 따돌려 미PGA투어 통산 3승을 연장전 끝에 챙겼다. 또 앨런비는 플레이오프 통산 7전승을 기록하며 '연장전의 사나이' 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제2의 백상어' 로 각광받던 그는 1996년 교통사고를 당해 한때 슬럼프를 겪었으나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올해의 재기선수상' 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데이비스 러브3세는 막판에 무너져 합계 6언더파로 공동 8위, 타이거 우즈는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최경주(30.슈페리어)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82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하며 상금 1만6천4백90달러를 챙겼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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