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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 임승안 총장의 아름다운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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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학교 임승안(사진) 총장이 자신의 아파트를 학교 예배당 건립기금으로 기부했다. 금액으로는 7700여 만원이나 된다.

어릴 적부터 느끼고 생각해 온 것을 실천한 것이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여의고 힘든 시절을 살아온 그는 30여 년을 넘게 나사렛인으로 살아왔다. 예배당을 건립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주는 것이 자신의 소망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는 평소에도 교직원들에게 경조사비 1% 기부를 장려해오며 학내 기부문화를 선도해 왔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강조해 온 임 총장이 기부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그의 뜻을 따라 나사렛대 교직원 300여 명은 급여이체 등을 통해 학교발전기금 및 재활센터 건립기금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직원들은 임 총장의 기부에 철학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나사렛대 한 직원은 “총장께서 솔선수범 하시니 다른 직원들도 뜻을 따를 수 밖에 없다. 강제가 아닌 자율적인 기부를 유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 같은 뜻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나사렛대학교가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 속에 사랑을 실천하는 대학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라며 “국제교류와 글로벌 리더십 영역을 재활복지 특성화와 함께 나사렛대학교의 특성화 영역으로 삼고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나사렛학원 현해춘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임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 총장은 나사렛대학교를 재활복지특성화대학으로 육성시켜,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장애학생교육복지 최우수대학으로 평가받는데 중추적 역학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09년 포브스코리아 주최 글로벌CEO 30인에 선정됐다.

나사렛대 졸업생인 임 총장은 교무처장, 부총장을 거쳐 2009년 나사렛대학교 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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