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정부 질문 통일·외교·안보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 '국가관(觀)위기론' 〓12일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은 "올림픽에선 대한민국의 혼이 담긴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旗)가 올라가고, 학교의 국기게양식이 폐지된다고 한다" 며 "속도와 상호주의가 지켜지지 않는 남북관계 때문에 국민은 국가관 혼란과 정체성 위기에 빠졌다" 고 말했다.

특히 "세계 2백50여개국 국민을 대상으로한 여론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국가 자긍심이 세계 1백49위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면서 "대한민국은 쉽게 세워지고 저절로 발전한 나라가 아니다.

땀.눈물로 세운 역사상 가장 훌륭한 국가이며 언제 우리가 이렇게 잘 살아본 적이 있느냐" 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일각에선 국가보다 민족의 가치를 최우선에 놓고 통일도 그 연장선상에서 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며 "통일을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의 소멸마저 감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물었다.

이한동 총리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 확고한 안보에 바탕해 대북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고 답변했다.

◇ "여야 통일 동반자" 〓반면 민주당 박용호 의원은 "여야 모두가 민족통일 동반자가 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의원은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려 했던 전직 대통령(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정일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고 말했다.

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가 '북한 퍼주기론은 남북 교류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꾸며낸 이야기' 라고 주장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이 얘기는 훨씬 전부터 노인회관에서, 시장 좌판의 아주머니에게서 귀가 따갑도록 들은 얘기" 라고 지적했다.

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