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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토지공사 혁신도시 유치 놓고 갈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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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남도와 전북도가 한국 주택·토지공사(LH)를 진주·전주 혁신도시에 각각 유치하느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전북도에 3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안상근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11월과 12월 국토해양부와 경남도, 전북도, LH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두차례 회의에서 3가지 일괄 이전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3개 안 중 첫째는 LH를 경남 진주에 이전하는 대신에 국토해양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과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원 등 연구기관을 전주로 옮기는 것이다. 두 번째 안은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업대학 등 농업관련 6개 기관을 진주에 유치하고, LH와 한국시설안전공단, 주택관리공단 등 주택건설 기능군 3개 기관을 전북 전주에 이전하는 것이다. 나머지 안은 정부가 식품 클러스터 및 새만금 사업에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LH는 진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안 부지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이들 3개 안이 현실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반면에 전북도는 LH의 직원을 24.2%와 75.8%로 나눠 각각 배치하자는 분산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한국주택공사는 경남 진주 혁신도시에, 한국토지공사는 전북 전주 혁신도시에 이전키로 예정돼 있었으나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으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LH로 통폐합되는 바람에 경남과 전북이 갈등을 빚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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