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 2년 유튜브 “한국 협력업체 늘릴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24일 오전 10시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회의실. 무료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설립한 채드 헐리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이 회의실 벽면의 큼지막한 화상에 나타났다. 그는 유튜브의 한국어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이날 한국 기자들과 화상 인사를 나눴다.

헐리는 “유튜브가 한국 시장에서 이룬 놀라운 성장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2년 동안 미국인 기준이 아닌 한국인이 보고 싶어 하는 동영상을 선보이려고 노력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유튜브의 한국어 서비스는 2008년 1월 시작됐다. 헐리의 말대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이 안 된 지난해 11월 국내 동영상 사이트 부문 1위에 올랐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페이지 뷰 기준으로 31%에 이른다.

유튜브는 앞으로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트를 현지화하는 데 더욱 중점을 둘 방침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인 ‘마이 유튜브(www.youtube.com/MyYouTube)’ 채널도 그 일환이다. 이 채널에는 인기 댄스그룹 2PM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와 클래지콰이·윈터플레이의 소속사인 플럭서스뮤직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빅뱅·2NE1 등 그룹이 참여한다. 유튜브는 한국 현지화를 위해 협약 체결이 돼 있는 중앙M&B·CJ미디어·엔씨소프트 등 60여 개 국내 파트너사 외에도 협력업체를 더 모을 계획이다.

헐리는 최근 모바일 분야의 성장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시장잠재력을 고려할 때 모바일만큼 성장 기회가 큰 곳은 없다. 모바일에서의 유튜브 수익모델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형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