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PGA] 한희원·강수연 '님을 봐야 별을 따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뛸 곳이 없다. 대회를 거르니 상금도 없고 경기 감각이 흔들린다.

청운의 꿈을 안고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고생길에 나선 한희원(23.휠라코리아)과 강수연(25.랭스필드)의 클럽이 울고 있다.

LPGA 투어(32개 대회)는 3개 대회를 마쳤지만 시즌 초반 일정이 느슨해 2~3개 대회를 치르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풀시드 선수들이 출전권을 완전 장악했다. 결국 풀시드의 결원을 기다리는 컨디셔널 선수들은 발 붙일 곳이 없다.

이런 현상은 4월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LPGA 투어는 다음주 하와이로 무대를 옮겨 다케후지 클래식(2월 8~10일)과 컵누들스 하와이언 여자 오픈(2월 15~17일)을 치른 뒤 3주간의 긴 휴식을 취한다.

출국 전 "20개 안팎의 대회에 참가해 내년 풀시드 확보를 목표로 하겠다" 던 한희원은 예상외로 출전 기회가 생기지 않자 목표를 바꿨다. 그는 "힘이 들더라도 매 대회마다 월요일에 치러지는 예선전을 뛰겠다" 고 밝혔다.

지난해 조건부 시드였던 장정(20.지누스)이 상금액을 늘리기 위해 시즌 중반부터 택했던 적극적인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선 고비용에 체력소모가 많아 고생은 갑절이 된다.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마치고 LPGA에 합류한 강수연은 다케후지 클래식을 첫 대회로 예상했지만 역시 예선전밖에는 길이 없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