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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백, 한방으로 관리한다

중앙일보

입력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약물을 주사하고, 화학약품을 바르는 등 피부에 ‘손’대는 것이 쉽진 않다. 이때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 한방의학이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몸도 함께 다스려야 합니다.” 규림한의원 성호영(37) 수석원장의 말이다. 성 원장은 “한방에서는 피부 상태와 몸 내부와의 연관성을 따진다”며 “각 장기가 생리기능을 제대로 했을 때의 건강하고 맑은 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얼굴의 5가지 색을 지칭하는 ‘청적황백흑’이 너무 뚜렷하면 병색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얼굴이 너무 붉으면 심혈관 질환이 의심되고, 검으면 신장을 치료해야 한다. 즉, 신체기능이 모두 정상적이어야 피부도 건강하고 맑은 빛을 띠게 된다.

한방 미백은 열과 빛 관리가 우선

『동의보감- 면(面)부』에는 기미·검버섯을 제거하기 위해 백감잠·백지·고본·백봉령 등의 약재로 가루를 내 물에 개어 얼굴에 바른다고 나와있다. 요즘 피부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팩 또는 마스크의 형태다. 약재를 구하기 힘든 민간에서는 녹두나 팥을 이용하기도 했다.

성 원장은 한방 미백 관리법으로, 얼굴에 올라오는 열과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빛 차단을 제안했다. “‘두한족열’하라고 해요.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뜻이죠. 스트레스를 받거나 관리를 잘 못해 얼굴에 열이 확 올라와 벌게지는 사람이 있어요. 얼굴에 열이 뜨면 피부 표면의 수분이 쉽게 증발되고 노화가 촉진돼요. 따라서 잡티도 많이 생기고 피부색도 칙칙해지죠.” 성 원장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열을 내려주는 한약재를 복용하거나 1주일에 1~2회 곡물팩을 사용하길 권했다.

바르는 제품으로는 설화수가 이번 달 자정 미백에센스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빛과 열을 동시에 관리하는 미백 방법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미백 관리는 빛(자외선)을 다스리는 데만 집중해 왔다. 그러나 설화수는 자체 한방연구 중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서는 빛은 물론 열에 의해 생기는 피부의 칙칙함까지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빛은 잡티·기미를 만들지만, 열은 피부를 전체적으로 손상시켜 피부에 노랗고 붉은 기를 돌게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얼굴빛을 탁하게 만든다.

열을 다스리는 백화사설초

얼굴의 열을 다스리는 것은 미백관리에 중요한 점이다. 한의학에서는 ‘청열리습’이라 해 건강을 위해 ‘몸 속 열을 높이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라’고 강조한다.

설화수는 자정미백에센스에 열을 다스리는 성분으로 ‘백화사설초’를 사용했다. 이는 원래 항암치료에 써온 약재로, 연하고 가느다란 줄기에 뱀의 혓바닥 같은 잎이 열리고 하얀 꽃이 핀다고 해 이름 붙여진 한해살이 풀이다. 중국 양자강 이남, 동아시아와 같은 열대기후에서만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국내에서도 전남 백운산 기슭과 경남 남해, 제주도 등지에서 소량 자생하기도 한다.

설화수는 2001년 백화사설초에 항암 및 항염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2005년 원료화에 성공했다. 이후 2006년 설화수 진설라인에 처음 사용하면서 2008년에는 식약청으로부터 미백기능성을 인증 받았다.

한의학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피부빛이 검게 변하는 것은 인체에 누적되는 독소 물질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쌓여있는 활성산소나 노폐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백화사설초가 효과적이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소에 따르면, 백화사설초는 피부 내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멜라닌 생성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나타났다. 이로써 피부가 환해지고 보다 근본적인 미백 관리가 가능해진다.

빛을 다스리는 백삼다당체

피부빛을 잡아주는 효과가 뛰어난 한약재는 백삼이다. 자정미백에센스에는 백삼 100kg에 7kg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백삼다당체를 사용했다. 백삼에는 빛에 의한 칙칙한 피부톤과 잡티를 막아 준다.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부에 에너지를 채워 생기를 되찾게 하는 ‘피부 보양’의 역할을 한다. 또한 진피층을 조밀하고 탄탄하게 만들어 자외선에 의해 상할 수 있는 콜라겐 손상을 방지한다.

[사진설명]규림한의원 성호영 수석원장이 약재를 고르고 있다.

<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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