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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잇는 경의선 남북 따로따로 역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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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오는 9월 공사가 완료되는 개성~문산간 경의선(京義線)철도 복원 구간에서 남북한이 공동 역사(驛舍)대신 각자 개별 역사를 운영하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지난해 말까지 세차례에 걸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역사를 따로 운영키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측은 기존의 개성역이나 봉동역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남측은 경기도 파주일대 민통선 지역내에 역사를 신축키로 하고 건교부와 관세청 등 관계기관간에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당초 통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비무장지대(DMZ)내에 남북한 공동 역사를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북측이 관리상 어려움 등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고 밝혔다.

또 우리측도 국방부 등에서 군사적 이유를 들어 공동역사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역사 운영시 열차 운행요원의 교환방식 등 세부안은 추후 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착공식을 가진 경의선 복원공사는 남측은 문산에서 임진강 철교를 건너 군사분계선에 위치한 장단역까지 12㎞구간을, 북측은 장단역~개성역의 12㎞구간을 각각 맡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남측 복원공사는 비무장지대를 제외한 공사지역에 대한 지뢰제거작업이 완료된 상태며 겨울철 휴식기를 거쳐 3월부터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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