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미국 미사일협상 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射距離) 연장 등을 위해 1995년부터 한국과 미국이 벌여온 미사일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가 최근 미국에서 만나 합의점을 찾았다" 고 말했다.

양국은 그동안 쟁점사안이었던 사거리 '3백㎞ 이상의 발사체' 와 관련, ▶군사용 미사일은 연구만 가능하고 개발.시험발사.생산.배치는 불가능하되▶민간용 우주발사체는 무제한 개발.시험발사.생산이 가능하다는 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양국은 군사용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 3백㎞.탄두중량 5백㎏까지 개발.생산.배치가 가능하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또 미사일 개발에 대한 투명성과 관련, 한국은 군사용 미사일(3백㎞ 이내)을 개발했을 경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측에 그 사실만을 통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간용 우주발사체의 경우에는 미국측에 개발사실을 통보하고, 미국측의 요청이 있으면 시험발사 때 참관을 허용토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