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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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승정원일기' 의 전산화 작업외에 올해 국사편찬위원회 중점사업은 여러가지가 더 있다.

1946년 발족이후 사료수집과 한국사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한 국편의 이성무 위원장(64.사진)을 만나 올해 설계를 들어봤다.

이위원장은 '한국 과거제도사' '조선시대 당쟁사' 등 굵직한 연구서를 낸 중진 역사학자다.

- 예산이 증액되는 등 신규사업이 많은 걸로 안다.

"사업은 크게 세가지다. '승정원일기' 의 전산화 작업과 해외문화재(사료)이전사업, 남북한 학술교류사업이다'. 국편이 중심이지만,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대로 필요한 일들이다'. "

- 그동안 해외문화재 이전사업은 중구난방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유관기관들이 제각각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중복되기 일쑤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정부기록보관소.국립도서관.정신문화연구원 등 9개 유관단체장들을 만나 협조를 부탁했다. 올 10억원의 예산으로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에 산재해 있는 귀중한 사료들을 적극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 70~80년대 민주화 자료가 곧 들어온다는데.

"이달 20일께 1차로 일본에서 관련자료가 들어온다. 분량과 내용이 무엇인지는 들어와야 알겠지만, 민주화 운동 당시 국내 종교단체들이 반출한 문건들로 추정된다.

- 남북한 학술(역사학)교류 전망은.

"학술교류 명목으로 2억5천만원의 예산이 잡혀있다. 북한과 교류를 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반응은 없다. 일본.중국 등 제3국에서라도 남북한의 역사학자들이 모이는 학술대회를 성사시킬 계획이다. 주제는 항일운동 등 공동관심사로 한정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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