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동네] 19세기 일본 육군이 만든 지도, 독도가 없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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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는 ‘대일본전도(大日本全圖)’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1877년 일본 육군참모국이 제작한 지도다. 일본 영토전체를 자세하게 나타내면서 독도는 제외했다. 이를 입수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905년 이전에도 독도를 영유했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이 3월 2∼9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동해 독도 고지도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대일본전도’를 포함해 독도와 동해의 고지도 40점이 전시된다.

전시회에 나올 호사카 교수의 또 다른 소장품 ‘관허대일본사신전도(官許大日本四神全圖)’도 주목할 만하다. 1868년 지도제작자 하시모토 교큐란사이가 일본 정부의 허가를 얻어 만들었다. 한국의 동해안을 따라 ‘조선해(朝鮮海)’, 일본 본토의 서측에는 ‘일본서해(日本西海)’로 표기해 놓았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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