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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론조사] "IMF보다 더 불황" 국민 6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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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 국민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불만이 많고, 그 가운데서도 경제개혁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가 2001년 새해를 맞아 실시한 특별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족(31.5%)이 만족(24.9%)을 앞서는 가운데 그저 그렇다는 평가가 43.4%로 나왔다.

국정운영 만족도를 분야별로 보면 '지역감정 해소' (36.9%), '정치개혁' (27.7%), '인사정책' (26.6%), '경제개혁' (18.6%) 순으로 경제개혁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율은 28%로 급격히 낮아졌고 이회창 총재의 지지율은 17.5%를 유지, 여야 지도자 모두 국민의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각 당에 대한 역할평가 또한 '잘하는 편' 이라는 답변이 민주당 16.2%, 한나라당 10.4%, 자민련 4.3%에 지나지 않았다.

한나라당 일부.자민련.무소속.한국신당 등과 합쳐 신당을 만드는 인위적 정계개편에 관해서는 '반대' (68.9%)가 많았다.

대권향방과 관련해서?바람직한 차기 대통령에 대해 상당수(67.3%)가 '없다, 모르겠다' 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고, 다음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집권할 가능성엔 과반수(65.1%)가 '가능성이 있다' 고 답했다.

현 경제상황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때와 '비슷' (30.1%)하거나 '더 나쁘다' (66.4%)고 느끼며, 공기업개혁(67.8%)이나 금융개혁(62.5%)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나마 절반 이상의 국민이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을 감내하겠다(51.9%)는 의지를 표명한 데서 희망이 보이는 정도다.

김행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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