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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맥짚기] 유로화 약세 벗어날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1999년 1월 1일 출범 이후 30%나 가치가 폭락했던 유로화가 과연 회복 기조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난해 10월 유로당 0.8225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로화의 가치는 지난 연말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0.93달러 수준으로 껑충 뛰어오른 상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바닥을 헤매던 유로화가 올해에는 유로당 1.0달러 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화 자체의 강세 요인보다 달러화의 약세요인 때문이다.

즉 10년간에 걸친 미국의 장기 호황이 끝나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크게 내려앉을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예상치 2.5%) 그동안 미국으로만 몰려들었던 전세계 투자자금이 유럽쪽으로 몰릴 것이란 얘기다.

또한 나스닥의 몰락과 더불어 올 상반기에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는 달러화의 약세를 초래할 전망이다.

그만큼 미국과 유럽의 금리차이(현재 미 6.5%, 유로 4.75%)가 줄어들어 유럽으로의 자금유입이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와 별 변동이 없는 3%대를 유지하며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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