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서 '중국황제유물전'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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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5천년 중국황실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있는 '중국황제유물전' 이 오늘(22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중국역사박물관과 문화방송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유물전에는 선양(瀋陽)고궁박물관.톈진(天津)예술박물관 등 중국의 5대 박물관이 소장한 역대 황실 대표 유물을 전시한다.

또 한.중 교류와 관련된 고려.조선시대의 도자기와 박제가의 그림 등 중국소장 한국유물도 출품된다.

이번 전시는 중국 황실유물 해외전으로는 최대 규모. 명.청시대 유물이 주종을 차지한다.

전시장은 '정사관' '전쟁관' '생활관' '서화관' '이벤트관' 등 크게 5개로 나눠질 예정.

정사관에서는 황제의 금관과 5천여개의 진주와 보석으로 장식된 황후의 봉관, 황금병풍.문방사우 등을 볼 수 있다.

금관은 1958년 북경시 명 신종 만력황제의 능에서 출토된 것으로 8백26g의 금실로 돼 있다.

황제의 보좌는 고궁 건청궁의 보좌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고대 조각가구의 최상품으로 꼽힌다. 전쟁관에는 황제의 금 갑옷과 말안장, 보검, 활과 화살, 팔기군 갑옷 등이 전시된다.

생활관에서는 황제.황후의 생활의상과 비취반지, 금목걸이 등 장신구와 도자기, 상아부채, 금주전자, 금술잔 등 공예품을 보여준다.

서화관에서는 폭20m의 건륭제 행렬도인 만호조천도, 명 선종의 소행낙도권, 서태후와 마지막 황제 부의의 글 등 역대 황제 관련 서화류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벤트관에서는 선양경극단이 '패왕별희' 를 공연한다. 경극 특유의 화려한 분장술과 무대의상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다.

이곳에선 밀가루 반죽으로 삼라만상을 빚어내는 '면소공예' , 풀잎과 짚으로 각종 동물과 곤충을 만들어내는 '초편공예' 시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중국 황실의상 기념촬영 코너와 미세 조각코너, 손으로 문지르면 분수처럼 물이 튀어오르는 황실용 세수대야 동수동분 등도 눈길을 끈다.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8천원, 중고생 6천원, 유치원. 초등생 5천원.

인터넷(http://www.63city.co.kr)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02-789-5663-5.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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