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히딩크 감독 "코치 네덜란드서 데려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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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손발이 잘 맞는 코치를 데려와 한국축구를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겠습니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내정된 거스 히딩크(54)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오전 11시40분 네덜란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캄(KAM)에이전트 직원.세무사와 동행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검은 코트 차림의 히딩크 감독은 "사진.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천천히 걷겠다" 고 농담을 하는 등 시종일관 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타워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18일 오전 10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정식 계약 및 공식 기자회견을 한다.

그는 19일 오전 도쿄로 출발, 한.일 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를 국가 대표팀과 상견례를 갖고, 20일 오후 7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뒤 다음날 오전 네덜란드로 일시 돌아간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 일문일답.

- 한국은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것은 3년 전의 얘기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축구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

- 한국축구에 대해서 한마디.

"경기를 치르며 더 연구해야겠지만 한국은 정신력이 매우 강한 팀으로 알고 있다."

-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 비행기 안에서 한국에 대한 안내책자를 읽었을 뿐이다."

-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는데 깎은 이유는.

"1998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당시 도요타컵을 앞두고 경기에 이기면 콧수염을 깎겠다고 공언했다. 경기에 이겼고 그 후로 수염을 기르지 않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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