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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8~9명도 부시정부 '한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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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조지 W 부시가 제43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그동안 부시 당선자나 미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미주 한인들의 미 행정부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고위직 진출 0순위로 꼽히는 인물은 필 그램 연방 상원의원의 부인인 웬디 리 그램 여사. 남편의 정치무대가 부시의 고향인 텍사스인데다 과거 선물거래위원장을 맡았던 경력도 있어 부시 행정부에서 차관급 이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보훈처 차관보를 지낸 진교륜 박사도 노인복지나 일반 사회복지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미 서부에서 활동 중인 진박사는 현재 미국 내 한인 공화당원의 총집합체인 한.미 공화당전국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고위직에 발탁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미 행정부.의회와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고리로 막후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공화당 선거대책본부 공동의장이자 15년째 아시아공화당협의회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는 뉴욕 동포 심홍섭(54.미국명 스티브 심.인터내셔널그룹 대표)씨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심씨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백악관 만찬위원회 부회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7월 6일 부시 당선자 생일파티에 초대됐을 때 부시 후보에게 당선이 된다면 아시아 출신에게 장관직 한 자리를 반드시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그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7백여명의 백악관 직원 중 12명에 불과한 아시아계를 30명 선으로 늘리고 최소한 두 자리의 대사직을 아시아계에 할당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아태공화당연합회 부회장인 길옥빈 변호사, 한.미 공화당협회의 미셸 박 회장,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인 영 김, 사업가 이교성(밀레니엄 엔터프라이즈 회장)씨, 한.미연합회의 찰스 김 사무국장도 유망 인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데니스 해스터트 연방 하원의장이 공화당 선거자문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던 안광선(55.미국명 켈 안.내셔널 웨이스트 클린 대표)씨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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