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윤정현씨가 말하는 분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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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해 분당으로 이사오기 전 여러 사람으로부터 "분당만큼 살기좋은 곳은 없다" 는 얘기를 귀가 닳도록 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조성된 공원들이 마음에 든다. 특히 호수를 끼고 있는 율동공원이나 우거진 산림이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어우러진 중앙공원은 '여유로운 분당' 의 상징이다. 아파트단지 사이의 녹지도 생활에 활력을 준다.

서울 강북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은 농담삼아 '남편은 지옥, 아내는 천당' 이란 말들을 하곤 하지만 고속도로 진입도 쉬워 이천의 시댁이나 지방에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쇼핑.문화.레저.외식.아이들의 과외활동도 서울 강남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심지어 강남 주부들이 원정 쇼핑을 온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은 도시의 한부분일지 모르지만 평범한 일상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환경에 산다는 것이 너무 기분좋다.

윤정현 <33.중탑동 매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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