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대표팀 맡은 브람 감독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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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청소년 축구대표팀(16세 이하) 감독에 선임된 네덜란드 출신의 아브라함 브람(48.사진)감독이 12일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정식 계약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2년 계약으로 유소년.청소년 대표 사령탑에 오른 브람 감독은 1970년대 네덜란드 1부리그 아약스.M.V.V.등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아프리카 기니 캄사르 클럽 감독(95~96년), 레바논 올림픽.청소년 감독(98~99년), 레바논 대표팀 감독(99년 11월~2000년 2월)을 역임했다.

- 한국 청소년축구 사령탑에 오른 소감은.

"4년전 한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코칭 스쿨을 연데 이어 청소년 감독이 돼 한국과 인연이 꽤 깊은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가 열린 마음으로 외국인인 나에게 중책을 맡겼으니 열심히 하겠다."

- 한국 청소년 축구의 수준은.

"경기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실적을 보면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정신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매우 희망적이다."

- 지도 계획은.

"세계적으로 축구가 빨라지고 수비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대비해 체력.기술.정신력을 함께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지도할 것이다."

- 아시아 축구의 한계는.

"아시아 선수들은 빠른 상황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 유소년 때부터 기술과 함께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 성인 대표팀.청소년 대표팀을 모두 네덜란드 감독이 맡게 됐는데.

"네덜란드는 유능한 선수의 발굴뿐 아니라 지도자 교육과정도 뛰어나다. 히딩크 감독 외에도 외국 대표팀을 맡을 만한 지도자가 5명 정도 더 있다. 한국으로서는 현명한 선택을 한 셈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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