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중국유학생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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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에 중국유학생이 몰려오고 있다.

한.중 교역의 중심지인 부산에서 무역.해운.경영.관광 등을 배우려는 학생이 늘고있는 것이다.

부산대에는 학부.대학원 과정에 모두 58명의 외국인들이 유학을 와 있는 데 이중 절반이 넘는 30명이 중국 학생이다.

지난해 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10명이 더 늘었다. 중국 각지에서 입학 방법을 문의해오는 학생수는 훨씬 많다.

부산대는 중국 학생이 계속 늘어 대학에 차이나센터를 설립할 계획까지 세웠다. 차이나센터는 중국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중국 대학촌'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대 박건영(朴健榮.50)환태평양실장은 "중국에는 우수한 인적 자원이 많은데 이들을 적극 유치해 대학의 연구능력을 높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동아대에는 학부 22명.대학원 8명 등 외국인 학생 30명이 유학 중이며 중국 학생은 학부 16명.대학원 6명 등 22명이나 된다. 8명은 올해 유학왔다.

이들은 경영.관광경영.무역.국제관광.경영정보 등 대부분 교역.교류와 관계되는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국제관광통상학부 2학년에 재학하는 루후동(22.무역전공)씨는 "부산과 중국 간의 교역이 갈수록 활발하다" 며 "부산에서 무역학과 문화를 배워 무역업에 뛰어들 생각이다" 고 말했다.

한국해양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10명(석사과정 5명.박사과정 5명)중 9명이 중국학생이다. 이들은 주로 해사법.무역.선박운항 등을 전공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박용섭(朴容燮)총장은 "친분이 있는 중국대학 관계자들에게 많은 학생들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며 "앞으로 유학오는 중국 학생은 계속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부산외국어대에도 중국 학생 6명이 공부하는 등 부산지역 대학으로 유학 오는 중국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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