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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식의 홈스트레칭] 상완요골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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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최근 벽에 액자를 걸기 위해 망치질을 하고 난 뒤 오른팔 팔꿈치 아래쪽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통증이 가실 무렵 박씨는 부인의 손빨래를 도와주겠다며 빨랫감을 쥐고 돌렸다. 이때부터 팔에 찌릿한 통증이 재발해 지금껏 고생하고 있다.

이렇게 팔에 뻐근함을 느끼는 것은 상완요골근(그림)이 과긴장한 탓이다. 물건을 강하게 잡거나 팔을 비트는 행위를 했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상완요골근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상완요골근은 팔씨름을 할 때 서로 손을 잡고 힘을 주면 팔꿈치 아래쪽으로 도드라지게 나와 보이는 근육이다. 상완요골근은 글씨를 쓸 때, 그리고 코르크 마개를 돌리는 것과 같은 동작을 취할 때도 많이 사용한다. 통증의 위치는 팔꿈치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 그리고 엄지·집게손가락이 연결되는 손등 부위에 나타난다. 볼링을 즐기는 사람,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상완요골근이 과긴장했을 때는 다음과 같이 스트레칭을 해보자.

먼저 바닥에 무릎을 댄다. 그리고 손목을 굽혀 양쪽 손등을 어깨 너비로 바닥에 놓는다. 팔꿈치를 펴서 손등을 바닥에 닿게 한 상태에서 손가락 방향은 무릎 쪽을 향하게 한다. 이때 손과 무릎의 간격이 멀어질수록 스트레칭 효과는 더 커진다.

이 동작이 어렵다면 손과 무릎의 간격을 좁혀 유지하면 쉽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손을 쥐었을 때 힘이 들어가는 상완요골근은 목뼈 5번과 6번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이다. 해당 목뼈 부위의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면 이 부위가 저릴 수 있다.

밴드를 사용해 상완요골근을 강화시킬 수 있다. 똑바로 선 위치에서 팔꿈치를 허리에 붙인 뒤 밴드를 아래에서 가슴 쪽으로 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렇게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으로 팔의 신전근을 강화해야 갑작스러운 충격이 있을 때 나타나는 스포츠 손상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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