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처음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앞두고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해외 교포사회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중앙일보·중앙방송이 4일(현지시간) 미국 LA파크 플라자호텔에서 주최한 ‘재외국민 참정권 법 통과 1주년 기념 정치포럼’에 참석한 한나라당 안경률·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현행 법으로는 2012년 재외선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 예상돼 우편투표 도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해 우편투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현행 재외국민투표법은 공관투표만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LA지역의 경우 투표소는 총영사관 한 곳뿐인데 이곳의 수용 인원은 하루 3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해외투표 기간이 6일인 것을 감안하면 LA의 경우 총 투표 수용인원은 1만8000명인 셈이다. 이는 LA 예상선거인수 18만3000여 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같은 수치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종료 시간인 오후 5시까지 투표자가 계속 줄을 잇는다는 걸 가정한 것이어서 실제 투표율은 훨씬 낮을 전망이다.
이날 정치포럼에는 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이사장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남문기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우편투표 문제 외에 재외국민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 재외국민의 당내 경선 참여 등을 놓고 토론했다.
LA지사=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