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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교재선택 유의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학습지를 구독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최근 서울.부산.광주를 비롯한 6대 도시 고교생 1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7%가 학습지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외를 한다고 응답한 학생(21.7%)보다 높은 비율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지 구독률이 높아져 고교3년생들의 경우 2명 가운데 1명꼴(56.5%)로 조사됐다.

학습지 구독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학습지를 선택하는 문제는 신중히 해야 한다. 먼저 연령과 능력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따져보지 않고 구입했다가는 흥미를 잃고 곧 싫증을 내거나 부담만 주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

구입에 앞서 학습지의 샘플로 자신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으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학습지는 업체별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프로그램이나 지도방법에서 나름대로 특색이 있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학습대상의 연령이나 능력별 난이도에 맞도록 교재가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초.중.고생을 위한 교과위주의 교재가 새로운 브랜드를 달고 계속 나오는가 하면 2~3세 유아용 학습지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개별 교재를 일일이 비교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미 가입한 회원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어느 정도 선택범위를 좁힌 뒤 구입 전에 어린이에게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방문판매 구입 때는 과장선전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학습자의 적성을 무시한채 판매원의 말만 믿고 선택했다가 이를 해약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약을 바꾸거나 쉽게 해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장기계약보다 단기계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학습방법, 지도시간 등을 구두약속으로만 하지 말고 계약서상에 기재하여 보관하면 사후 분쟁이 일어날 경우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학습지는 주 1회 정도 교사가 방문지도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방문교사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학습지교육은 가정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학부모는 방문교사와 공동으로 학생을 지도한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즉 학습진행상의 문제점이나 취약점 그리고 대책 등에 대해 방문교사와 가급적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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