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백운동고가도로가 건설된지 10여년만에 교통량을 수용하지 못해 재가설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0일 시내 서남부권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백운동 고가도로를 다시 건설키로 하고 이를 위한 용역을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이 고가도로는 1989년 12월 1백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3백86m로 건설, 개통됐다.
시는 이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신우아파트 앞까지 1백여m를 연장해 4차로 고가도로를 2008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1백7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2월 용역결과를 검토한 뒤 공사에 들어가고 주변 교통혼란을 우려, 주변 연결도로 공사를 먼저 한 뒤 고가도로를 철거할 방침이다.
이 고가도로가 다시 놓여지면 현재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는 백운고가도로 일대 교통사정이 나아져 최고 시속 60㎞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같은 재가설 계획은 당초 이 일대 주택단지 신설 등 인구 증가요인을 예측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시민 朴모(50)씨는 "당초 인근 주변의 도시계획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이같은 근시안적 행정이 빚어졌다" 며 "결과적으로 예산낭비로 시민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