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틀스 해체 30돌 베스트 앨범 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새 천년에도 비틀스의 신화는 계속된다.

국내에는 아직 번역판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달 자서전 '비틀스 앤솔로지' 가 미국 등에서 출간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베스트 앨범 '비틀스 1' 이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발매돼 '비틀매니어' 로 불리는 비틀스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비틀스 해체 30주기를 맞아 출시된 이 베스트 앨범은 영국과 미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27곡을 모은 것. 영국에서만 발매 1주만에 30만장이 팔리며 챠트 정상에 올라 1백만 돌파에 시동을 걸었다.

주옥같은 비틀스 노래 중그 정수만을 묶어 비틀스 매니어들에겐 꼭 소장하고 싶은 음반으로, 비틀스 입문자들에겐 선명한 음악적 표지판으로 기능할 듯하다.

전곡을 디지털로 다시 마스터링, 총 79분12초 분량의 노래들을 한 개의 CD에 담았다.

디지털 기술 덕분인 선명한 음질과 함께 아날로그 특유의 정감도 최대한 살렸다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27곡 가운데 '에잇 데이스 어 위크' '에스터데이' '러브 미 두' '렛 잇 비'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 등은 고국 영국에서는 정상을 차지하지 못하고 미국에서만 차트 1위를 기록했다든가, 반대로 '엘로우 서브머린' '데이 트리퍼' '엘레나 릭비' 등은 영국에서만 정상에 올랐다는 기록은 영국과 미국 음악팬들의 정서적 차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다.

특히 '프롬 미 투 유' 의 경우 영국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에서는 차트 순위 41위에 머물렀다고 한다.

최재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