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충남 태안 앞바다에 멸치 대풍이 들었다.
수협 태안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초부터 태안군 격렬비열도 인근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면서 인천선적의 멸치잡이 어선 등 근해 안강망 어선 30여척이 날마다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다.
이들 어선으로부터 위판장에 들어오는 멸치 어획량은 하루 3천~5천 상자(1상자 3㎏)에 이른다.
10월초부터 11월초까지 안흥위판장에서 위탁 판매된 멸치는 1백50t정도로 위판 가격만 15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이 위판장 전체 어획고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최근 서해안의 멸치 풍어는 해수온도 이상저하 등으로 멸치가 거의 잡히지 않고있는 남해안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국립수산진흥원 산하 서해수산연구소 군산분소 황선도(38)연구사는 "올해의 경우 서해안 일대 멸치 산란시기가 예년(4월경 시작)보다 2달 정도 늦어져 어황형성도 늦게 이뤄진 것같다" 고 말했다.
안흥위판장 관계자는 "그동안 가을철에 몇몇 어선들이 멸치잡이에 나선 적은 있으나 어군형성이 지속되면서 이같이 많은 양이 잡히기는 처음" 이라며 "12월까지는 멸치잡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태안=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