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차 일부 공장만 인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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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대우자동차의 일부 자산만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GM의 릭 왜고너 회장과 피아트의 로베르토 테스토레 사장이 16일 디트로이트의 GM 본사에서 회동해 대우차 분리를 조건으로 한 새로운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GM이 미국계 투자은행인 샐러먼 스미스바니의 조언을 받아들여 대우자동차를 포괄 인수하는 대신 일부 공장과 자산만 선택적으로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GM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GM은 대우차의 법정관리로 인해 자산 일부를 법원의 보호 아래 채권단으로부터 인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며 "피아트도 대우자동차 입찰 구조를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인수를 제안할 당시 GM과 피아트가 제시했던 조건, 즉 'GM과 피아트가 지분을 각각 40%, 20% 인수하고 나머지를 채권단과 근로자들에게 분배하는 안은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GM과 피아트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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