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강성주 대사에게 사과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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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MBC가 아이티에 파견된 외교관들의 현지 생활을 비판한 보도에 대해 오류를 인정하고 1일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MBC는 이날 밤 9시 ‘뉴스데스크’에서 “1월 28일 보도에서 강성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의 발언을 충실하게 전하지 못해 혼돈과 오해를 낳은 점을 인정하고 외교부와 당사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MBC는 권순표 앵커가 직접 읽은 ‘구조대 논란에 대한 입장’에서 “구조대가 오는 게 영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강성주 대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실제 이 발언은 강 대사가 119 구조대원을 의식한 게 아니라 민간 구호단체가 준비 없이 섣불리 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달 28일 ‘뉴스데스크’에서 유재광 기자가 리포트한 ‘지진 현장에 간 우리 외교관’ 기사를 내보냈다. 대사관 직원들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곳에서 머물고 있으나, 119 구조대원들은 샤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현지 봉사자들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잇따라 인터넷에 올리면서 ‘짜깁기 논란’이 일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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