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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김은비 실종사건 충격! 노숙자에서 전교 13등 여고생 어디로 갔나?

중앙일보

입력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여고생 김은비(18) 양이 실종됐다.

김은비 양의 실종 사건은 1월 29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큐브'(이하 '큐브')를 통해 알려졌다.

김은비 양은 지난 1월 5일 오후 3시께 경상북도 경주 여고사거리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보육원으로 귀가 도중 실종 됐다. 김은비 양은 고등학교 기숙사와 보육원을 오가며 생활했다. 김은비 양의 친구들은 "그날도 친구들한테 집에 빨리 갔다 올테니깐 갔다 와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은비 양은 보육원에 오기 전에 생모와 함께 서울 수색인근 재래시장에서 허드렛일을 했다. 김은비 양은 지난 2006년 4월 편지 한통을 들고 홀로 보육원을 찾아왔다. 김은비 양의 생모가 쓴 편지에는 "이 아이 이름은 은비 입니다. 아버지는 누군지 모르고 저도 성이 없어 성은 붙이지 않았습니다"며 "사회에서 말하는 미혼모의 아이로 당시 출생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고 밝혔다.

김은비 양은 생모와 함께 생활을 할 당시, 상가 건물에 박스를 깔고 자기도 하고 일정한 거주지 없이 노숙자 생활까지 했다. 김은비 양은 어쩌다 허름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면 그것이 큰 행복이었다.

김은비 양은 보육원에 들어와 자신의 베개도 생기고 옷도 빨아 입게 되자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뿐만 아니라 김은비 양은 보육원 입학 당시 알파벳 조차 쓸 수 없었지만 1년만에 초등학교, 중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김은비 양은 비평준화 지역에서 우수한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며 전교 13등을 할 정도로 뛰어난 학업성적을 보였다. 김은비 양은 점차 자신감을 되찾고 전문직을 가져 엄마와 함께 생활하고 의대에 진학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키워나갔다. 김은비 양은 꿈많은 여고생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실종사고로 모든 것이 허사가 될 위기에 놓였다.

한편 김은비 양이 실종되던 날 버스정류장 인근 CCTV에는 김은비 양의 뒤를 따르는 낯선 여자의 모습이 발견돼 추측만 무성하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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