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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 정치 재개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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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나라당 이회창(얼굴) 전 총재가 최근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에 사무실을 얻었다. 인척이 소유한 건물이라고 한다. 최근 정식 임대 계약을 마쳐 아직 사무집기도 들여놓지 못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10일 "이 전 총재가 1년간 서울 옥인동 자택에만 머물러 외부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다"며 "마침 빈 사무실이 있어 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오해가 있다면 아예 (사무실을) 이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 전 총재가 선친 묘소를 이장하고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국가보안법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과 관련지어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즉 이 전 총재가 정치적 행보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전 총재는 대선 패배 뒤 도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가 지난해 10월 귀국했다.

이 전 총재는 12일 다시 방미길에 오른다. 후버연구소에서 하던 연구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라고 한다. 연구소에 '한반도 장래와 동북아 안보'란 제목의 영문 연구 결과서를 제출하고 그곳 학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란 게 주위의 전언이다. 부인 한인옥 여사가 동행한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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