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측근은 10일 "이 전 총재가 1년간 서울 옥인동 자택에만 머물러 외부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다"며 "마침 빈 사무실이 있어 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오해가 있다면 아예 (사무실을) 이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 전 총재가 선친 묘소를 이장하고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국가보안법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과 관련지어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즉 이 전 총재가 정치적 행보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전 총재는 대선 패배 뒤 도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가 지난해 10월 귀국했다.
이 전 총재는 12일 다시 방미길에 오른다. 후버연구소에서 하던 연구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라고 한다. 연구소에 '한반도 장래와 동북아 안보'란 제목의 영문 연구 결과서를 제출하고 그곳 학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란 게 주위의 전언이다. 부인 한인옥 여사가 동행한다.
고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