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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명태 확보하자” 연해주 투자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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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금태(金太)라고 불릴 정도로 명태 값이 오르자 정부가 장단기 수급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명태 한 마리 가격은 평균 2993원으로 1년 전보다 35.2% 올랐다.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되는 양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러시아산 명태 수입은 지난해에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러시아산 명태는 지난해 국내 수요의 79%를 충당했다. 농식품부는 명태 값을 잡기 위해 우선 정부 비축분 381t을 이른 시일 안에 방출하기로 했다. 또 민간 비축분(1만3219t)도 명절 성수기에 맞춰 시장에 풀릴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수급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보고 중장기 대책도 세웠다. 러시아 측에서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외국 어선의 조업을 갈수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어업권 확보의 일환으로 연해주에 어선 조선소를 러시아와 합작으로 세우기로 하고 기초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3월엔 극동 지역 수산물 가공 공장 설립을 위해 투자 조사단을 현지에 보낼 계획이다. 러시아 극동 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현지 법인인 한·러 어업협력공사 설립도 검토 중이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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