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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2 아이폰 신화 쓰겠다” 태블릿PC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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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애플이 제2의 아이폰 신화를 선언했다. 이 회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 아트센터에서 아이폰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PC’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 제품이 아이폰처럼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선보인 제품 중 가장 중요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해 왔다. 아이폰은 2007년 6월 출시 후 세계시장에 스마트폰 붐을 일으키며 3500만 대 이상 팔렸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태블릿PC가 연말까지 1000만 대가량 팔려 역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이번 제품의 장점으로 아이폰처럼 조작하기 쉽고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형태상 일반 노트북보다 작고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갖췄다. e-북(전자서적)과 신문지면을 특화해 볼 수 있는 기능과 일반 PC의 기능을 두루 갖췄다. 이 때문에 아마존 등 e-북 시장에 앞서 진출한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태블릿PC가 가져올 변화로 ▶신문·잡지의 디지털 콘텐트 사업 활성화 ▶TV와 라디오의 인기 하락 ▶재택 근무 증가 등을 꼽았다.

한편 HP·델 등 글로벌 PC업체들은 애플처럼 태블릿PC를 연내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이들 업체는 모두 50여 종에 달하는 태블릿PC를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삼보 등이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 같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문병주 기자

◆태블릿(Tablet) PC=평평하고 얇은 판(tablet) 형태의 모바일PC다. 키보드 대신 터치스크린 또는 펜 모양의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입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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