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상장 첫날 액면가로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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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25일 상장된 한국중공업이 거래 첫날 액면가 수준으로 마감됐다.

한국중공업은 이날 개장 한시간 전부터 공모가(5천원)의 90~2백% 사이에서 동시호가를 접수한 결과 5천2백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오전 한때 6백50원 오른 5천8백50원선까지 치솟다가 약세로 돌아서 결국 시초가보다 1백90원 내린 5천10원으로 끝났다.

이날 거래량은 5백45만주, 거래대금은 2백91억여원을 각각 기록했다. 총 공모주식 2천5백만주 가운데 우리사주 조합분을 제외한 유통 가능 물량(1천4백50만주)의 30% 이상이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5천2백20억원으로 49위를 기록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한국중공업의 적정 주가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앞으로 6개월 동안 한국중공업의 적정주가를 8천6백~9천1백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증권 박준형 연구원은 "발전설비 수주 증가에 힘입어 2001년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발전설비 일원화에 따른 수주 경쟁 약화와 담수설비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세종증권은 기업 성격이 비슷한 담배인삼공사.한전 등과 비교할 때 한국중공업의 적정주가는 5천4백13~7천4백90원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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