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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1년뒤 천안서 만나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내년 천안에서 만납시다."

제81회 부산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8일 폐막됐다.경기도는 최종일 농구.축구.조정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 총점 6만8천5백70점(금 1백11.은 1백10.동 1백11개)으로 1996년 강원 체전부터 전국체전을 5연패했다.

서울은 마지막날 수영에서만 금메달 5개를 따냈으나 준우승(6만4천3백67점)에 머물렀다.

3위는 홈팀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부산(6만1백36점)이 차지했다.

부산체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역도 여고부에 걸린 금메달 21개 중 5명이 출전해 14개를 휩쓴 순창고가 차지했다.

순창고(감독 윤상윤.41)는 서여순(48㎏급).이현정(53㎏급).박원기(58㎏급.이상 2년).기귀순(69㎏급.1년) 등 3관왕을 네명 배출하는 등 창단 5년 만에 국내 여자 역도 최고의 명문으로 부상했다.

81년부터 체전 취재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MVP를 단체가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수영 전 국가대표인 이은혜(서울)는 이날 여고부 자유형 2백m와 혼계영 4백m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 모두 5개를 따내 사이클 여자 일반부 김용미(전북)와 함께 부산체전 공동 최다관왕에 올랐다.

김민석(부산.수영 남일반)과 성민(경기.수영 남고).남성호(대구.카누 남일반) 등 4관왕도 여섯명 나왔다.

맞수끼리의 경기로 관심을 모은 배구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는 삼성(충북)이 현대(경남)를 3 - 2로 꺾었다.

야구 대학부 결승에서는 창단 1년째인 신생팀 동의대(부산)가 강호 연세대(서울)를 3 - 1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으며, 축구 일반부에서는 한국철도(인천)가 경찰청(경남)과 1 - 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 8백6개를 놓고 40개 종목 경기가 벌어진 부산 체전에서는 한국신기록 39개가 세워졌으나 육상에서는 하나도 작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러진 리허설이란 점에서 경기운영과 시설은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경기장인 구덕운동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폐회식이 펼쳐져 내년 개최지인 천안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부산=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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