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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날개달고 M러닝 인기

중앙일보

입력

아이폰 출시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최근 M러닝(모바일 러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 학습 콘텐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 교육업계는 이를 발판삼아 스마트폰용 학습 콘텐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M러닝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YBM시사닷컴이 내놓은 ‘YBM 올인올(All in All) 영한-한영 통합 사전’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모든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통틀어 15주 이상 누적 판매금액 1위(Top Glossing Apps)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전은 작년 5월 앱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해 10일 만에 사전·뉴스 부문에서 1위에 올라서는 등 단 6일을 제외하고 누적판매 금액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은 진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무료 애플리케이션인 영어지식 검색 사전 ‘이지인 라이트’과 ‘김대균 토익 동영상 라이트’ 등도 M러닝을 이용하는 학습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같은 성과가 지속되자 이 회사는 향후 80여종의 디지털 전문 사전과 어학 학습 콘텐트, 동영상 강의, 애플리케이션용으로 별도 제작한 학습 콘텐트를 단계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음달까지 일본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토익 단어 숙어 트레이닝’ 한국판을 출시하고, 동영상으로 보는 문법사전, 명작 오디오북인 ‘스프링 시리즈’ 등 차별화된 어학학습 애플리케이션이 연이어 출시한다. 이 회사 김정욱 차장은 “앱스토어 TF를 구성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학습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 및 어학 학습 디지털 콘텐트를 적극 개발해 교육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단어 학습사이트 이지보카를 운영하는 아토미디어가 내놓은 '이지보카 학습 서비스'도 현재 약 2만여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다. 이 회사는 특히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마트폰의 출시에 맞춘 M러닝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M러닝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글의 넥서스원,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등 안드로이드폰 전용 학습 콘텐트도 개발 중이다.

에듀박스도 이보영, 문단열 등 스타강사들의 강좌들을 앱스토어에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추가적인 콘텐트 등록을 위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산동아는 자사의 프라임 영한·한영사전을 내놨고, 최근 영어검색 포털사이트를 오픈한 능률교육의 '능률 베이직 영어사전'은 아이폰 출시 이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기존의 사전 콘텐트 이외에도 독해, 회화 등 다양한 응용 콘텐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토미디어의 이선용 교육사업팀장은 “고가의 기기가 없어도 아이폰 하나로 저렴한 가격에 학습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M러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올 한해 다수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러닝 시장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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