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철을 앞두고 북한이 에너지 절약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3일자 노동신문은 "오늘 모든 것이 어렵고 부족한 형편에서 연료.동력 생산을 늘리는 것과 함께 그 이용률을 최대한 높여 나가는 것은 중요한 문제" 라며 "특히 10~11월 '연료.동력 절약월간' 을 계기로 열 및 동력 설비를 철저히 보수.정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경제지도 간부들은 생산 공정별 균형을 맞춰 불필요하게 설비를 가동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관심을 돌려야 한다" 고 주문, 에너지난 극복이 동절기의 최대 현안임을 감추지 않았다.
1999년 기준으로 북한의 발전 능력은 7백39만㎾로 남한(4천6백98만㎾)의 약 6분의1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가동률은 전체 발전 능력의 29% 수준에 불과하며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의 비율이 6대4로 비중이 크다.
수력발전소는 갈수기(渴水期)에는 가동이 어려워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계절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곤 한다.
또 화력발전소의 경우 석탄을 연료로 쓰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생산은 가능하지만 현재 북한에서는 석탄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마저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발전설비의 노후 및 송배전 시설의 낙후 등도 북한 전력난의 주요 원인이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