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잡습니다] 10월 7일자 27면 '미 교과서 한국…' 기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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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자 27면 '미 교과서 한국 관련 내용, 틀린 것보다 빈약한 게 더 문제'기사 중 ''The Heritage of World Civilizations'에는 한국 장군이 이끄는 당나라 군대가 서아시아에서 아랍에 패배했다는 엉뚱한 내용이 있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마크 피터슨 교수가 잘못 기술돼 있다고 지적한 사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 독자가 "그 한국 장군은 고선지 장군일 것"이라면서 "엉뚱하거나 잘못 기술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해 왔습니다.

피터슨 교수가 예로 든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text mentions that the T'ang army was led by a Korean general (unnamed). He was defeated by Arabs near Samarkand in western Asia."

고선지 장군에 관해 오래 연구해 온 박태근 관동대 석좌교수에게 사실을 자문한 결과 박 교수는 "고구려 출신으로 당나라 장수가 돼 세 차례 서역 정벌에 나섰던 고선지 장군을 일컫는 내용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패배한 지역은 사마르칸트가 아니고 탈라스(Talas)며, 두 곳은 부산과 평양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이름이 없다는 것도 잘못된 설명이며, '한국 장군'이 아니라 '고구려 출신 당나라 장군'이라는 게 옳은 표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틀리거나 모호하게 돼 있다 하더라도 이 인물이 고선지 장군인 이상 적어도 엉뚱한 내용은 아니며, 이런 점에서 독자의 지적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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