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주최 '교육자료전'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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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교사들의 다양한 교육자료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한국교총 주최로 개최되는 제31회 전국교육자료전이 지난 9일부터 열리고 있다.

1970년 '칠판교육의 장벽을 뚫자' 는 슬로건 아래 시작된 이번 행사는 칠판과 판서 위주의 고답적인 수업방식에서 탈피, 교사들이 직접 수업 교재와 도구를 제작해 효과적으로 수업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3천여명의 교사가 제작한 교육자료 중 분야별 최우수 작품으로 추천된 13개 분야 2백25점의 교육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이중 90%가 넘는 2백여점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는 작품, 시대의 변화 열기를 실감케 한다. 작품 중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실제 도움이 되는 유익한 자료가 다수 있다.

'DDR를 활용한 언어학습 자료' '한국의 장례문화 학습을 돕기 위한 학습자료' '높낮이 조절의 불편함을 없애준 안테나식 뜀틀' '영어팝송.속담을 통한 영어수업 활성화 방안 자료' '정신지체 아동의 수.연산 학습자료'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한편 이번 대회 대통령상에는 '계절의 변화와 지구의 운동 원리 학습을 위한 태양 고도 측정 탐구자료' 를 출품한 경기도 양주군 남면초등학교 이환규.오광성 교사가 선정됐다.

이들은 기존 위도에 따른 태양고도 측정자료는 조작이 복잡하고 태양을 직접 바라보는 위험성까지 지니고 있다는 점에 착안, 그림자를 이용해 태양 고도를 측정하는 자료를 개발했다.

국무총리상은 '자생식물 보존가치 내면화를 위한 야생화 탐구부 지도자료' 를 공동 연구한 인천시 주안남초등학교 이인순.권혁미 교사가 차지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5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서초구 우면동 소재 한국교총내 특별전시장에서 계속된다.

윤창희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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