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송천초등학교 등 추수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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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벼를 직접 심고 수확까지 해보니 농민들이 얼마나 많이 고생하는지 알겠어요. 쌀의 소중함도 깨달았고요. "

전주시의 일부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추수 행사를 갖고 있다.

덕진구 송천초등학교 학생 50여명은 9일 운동장에서 옛 농기구인 '홀태' 로 벼를 훑어 30㎏들이 다섯가마를 수확했다.

덕진구 인후초등학교와 완산구 중산초등학교도 11일 추수행사를 개최한다.

수확한 벼는 지난 6월 초부터 농협 전북지역본부의 도움을 받아가며 학교의 한 켠 60~1백여평씩을 논으로 만들어 재배한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모내기.비료주기.잡초뽑기.벼베기 등을 했다.

농협은 4개월여 동안 학교마다 매주 한번씩 지도사를 보내 학생들의 농사를 지도했다.

송천초등학교 5학년 김세훈(12)군은 "매일 밥을 먹으면서도 쌀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몰랐었는데 농사를 지어 수확해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농민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 것 같다" 고 말했다.

송천초등학교는 수확한 쌀로 떡을 만들어 전교생이 참여하는 '추수축제' 를 열 예정이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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