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상수원인 전남 화순군 남면 일대 동복호가 토종 물고기의 보고(寶庫)인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최근 1년간 분기별로 실시한 생태조사 결과 동복호에 다양한 생물들이 건강한 생태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고 밝혔다.
서식 생물은 ▶붕어 등 어류 11종▶소금쟁이.실지렁이.다슬기 등 수서곤충.저서동물 57종▶동.식물성 플랑크톤 71종이었다.
특히 어류는 토종 붕어.가물치와 잉어.피라미.메기 등이 풍부하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급수 수준의 맑은 물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빙어.쏘가리가 살고 있다.
다른 하천과 격리된 지형적 특성 탓에 다른 호수에는 흔한 베스 등 육식성 외래 어종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동복호는 한 때 '물반 고기반' 이라는 얘기와 함께 적정한 어류생태계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고기를 잡아 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많은 물고기를 방치하면 배설물 등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먹이사슬이 파괴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조사결과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확인됐다" 고 말했다.
1971년 건설된 동복호는 저수 용량 9천2백t, 하루 용수 공급량 24만t 규모다.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