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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동복호 토종 물고기 '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광주시 상수원인 전남 화순군 남면 일대 동복호가 토종 물고기의 보고(寶庫)인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최근 1년간 분기별로 실시한 생태조사 결과 동복호에 다양한 생물들이 건강한 생태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고 밝혔다.

서식 생물은 ▶붕어 등 어류 11종▶소금쟁이.실지렁이.다슬기 등 수서곤충.저서동물 57종▶동.식물성 플랑크톤 71종이었다.

특히 어류는 토종 붕어.가물치와 잉어.피라미.메기 등이 풍부하게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급수 수준의 맑은 물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빙어.쏘가리가 살고 있다.

다른 하천과 격리된 지형적 특성 탓에 다른 호수에는 흔한 베스 등 육식성 외래 어종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동복호는 한 때 '물반 고기반' 이라는 얘기와 함께 적정한 어류생태계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고기를 잡아 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많은 물고기를 방치하면 배설물 등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먹이사슬이 파괴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조사결과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확인됐다" 고 말했다.

1971년 건설된 동복호는 저수 용량 9천2백t, 하루 용수 공급량 24만t 규모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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