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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이것 없으면 패셔니스타 아니잖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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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강승민 기자

1 흰 셔츠

누구나 갖고 있는, 그래서 다소 진부해 보이는 아이템이다. 한데 올핸 이것 없이 패션을 논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TNGTW 마케팅 담당 이미연 차장은 “올핸 장식적인 것보다 단순하고 개성 있는 패션 연출이 돋보이는 ‘모던 스타일리시’한 경향이 유행할 것”이라며 “흰 셔츠는 이런 경향에 따른 스타일링에 적합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패션업체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흰 셔츠를 봄철 아이템부터 내놓고 있다. 브랜드별로 허리선 조임은 넉넉한 것부터 몸에 꼭 맞는 것까지, 셔츠의 길이도 깡총한 것부터 무릎 바로 위 길이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할 예정이다. TNGT 제품

2 옅은 색 재킷

지난해 유행의 키워드는 ‘검정 파워 재킷’이었다. 어깨가 솟아 오른 여성 정장용 재킷이 올핸 옅은 색으로 돌아왔다. 핑크색이나 오이색이 대세다. 데코 마케팅실 정예지 차장은 “올해도 다양한 분위기의 옷을 섞어 입는 것이 유행할 전망”이라며 “옅은 색이 여성적인 분위기를 내는 만큼 이런 재킷엔 니트나 블라우스 등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물론 ‘파워 재킷’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깨 패드가 들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관건이다. 데코 제품

3 청바지 소재 셔츠

청바지색 혹은 청바지 무늬의 셔츠는 원래 ‘샴브레이 셔츠’ 혹은 ‘데님 셔츠’로 부르는 게 맞다. 워낙 꾸준히 인기 있는 아이템이지만 올해 데님 셔츠는 구색 갖추기용이 아니라 대세가 될 전망이다. 청바지에 ‘데님 셔츠’를 입어도 될 정도로 말이다. 타미힐피거 마케팅실 오승아 대리는 “올 봄·여름 유행 키워드에 ‘내추럴’ ‘베이직’이 들어 있어 흔히 ‘청춘’ ‘자유’를 연상시키는 청바지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 같다”고 소개했다. 타미힐피거 제품

4 면바지

올해 트렌드에선 예전처럼 톡톡 튀는 독특한 아이템을 찾기가 쉽지 않다. 모양·색 등이 모두 무난한 편이어서다. 유행 전망이 이렇다 보니 면바지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돼 버렸다. 누구나 갖고 있지 않느냐고? 맞다. 다만 패션 리더라면 바지 끝단을 어떻게 접어 올릴지만 고려하면 된다. 올 유행의 핵심 키워드는 바짓단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오승아 대리는 “바짓단을 접어 스니커즈와 조화시키면 누구나 멋쟁이 소릴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미힐피거 제품

5 기본 원피스

옷을 입을 때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려면 옷 자체가 무난해야 한다. 올핸 스스로 장신구를 선택해 자기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의상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기본적인 여성 원피스는 그래서 필요하다. 목걸이나 팔찌·벨트 등 각자 원하는 것을 원피스에 어울리게 하려면 원피스 자체는 무늬 없는 회색·검정 등을 고르는 게 좋다. 모그 디자인실 나효진 실장은 “커리어 우먼을 위한 의상이어서 특별히 계절에 구애 받지 않을 만큼 언제나 인기인 기초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모그 제품

6 얇은 벨트

금속 체인을 걸거나 크리스털 장식이 달린 벨트 말고 거친 가죽 느낌이 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가죽 벨트를 장만할 것. 굵기가 가는 것을 권한다. 버버리나 스텔라 매카트니도 이런 경향에 동참한 듯 올 봄·여름용 패션쇼에 이런 벨트를 많이 선보였다. 리플레이 마케팅실 박수은 대리는 “지난해 가을·겨울부터 벨트 폭이 좁아지기 시작했다”며 “색이 약간 바랜 듯한 ‘빈티지 스타일’이나 가죽의 군데 군데 금속 장식이 박혀 있는 것을 골라 ‘내추럴 룩’을 완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리플레이 제품

7 면 스웨터셔츠

올 유행 키워드는 ‘편안한 실루엣’이다. 라운드네크 스웨터 모양의 ‘면 스웨터셔츠’는 이러한 경향에 따라 필수 아이템으로 올랐다. 옷이 몸을 구속하던 유행이 변했다는 얘기다. 펑퍼짐한 듯한 모양새가 여성적인 면을 부각시키지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TNGTW 디자인실 이성경 팀장은 “편한 실루엣에 만화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것을 고르면 귀엽고 여성적인 면을 보완해 준다”면서 “여기에 스키니진을 입으면 활동적으로 보이고, 깡총한 치마는 귀엽다”고 말했다. TNGT 제품

8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치마

너무 꼭 끼거나 너무 짧은 치마가 아니다. 길이는 바로 ‘무릎 위까지만’이다. 이게 올해의 유행 길이다. 흰 셔츠도 이 길이의 치마와 어울릴 때 가장 멋지다. 국내에선 이런 치마를 ‘니랭스 스커트’라 부르고 있다. 시스템 마케팅실 백세훈 과장은 “니랭스 스커트는 정장이나 캐주얼, 어디에든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라며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베이지색이나 검정 등 기본 색상 위주로 구입하라”고 권했다. 시스템 제품

9 프린트 스카프

울로 만든 단색의 커다란 파시미나가 패션 리더를 사로잡은 적이 있지만 이젠 화려한 프린트 스카프의 시대가 돌아왔다. 가디언은 심지어 “유명 연예인과 스캔들이 나서 커다란 파시미나로 얼굴을 가리고 싶더라도 스카프를 매라”고 권유했다. 오즈세컨 디자인실 채진숙 실장은 “올해는 기하학적 무늬가 유행할 전망”이라며 “이런 무늬가 있는 스카프를 목에 두르듯 매거나 브로치 등과 연출하면 패션 리더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세컨 제품

10 발목 부츠

복사뼈를 살짝 덮는 길이의 발목 부츠는 아무리 지루한 의상이라도 패션 리더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구두’다. 바지의 소재가 무엇이든, 바짓단 길이가 어떻든 발목 부츠만 신으면 패션 리더로 불릴 만큼 올 필수 아이템이다. 소다 디자인실 이선주 실장은 “‘파워 재킷’처럼 중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게 올해도 주목 받을 것”이라며 “발목 부츠는 대표적인 남성용 부츠인 ‘워커’ 스타일의 여성용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소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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